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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대응 전략 (인건비 부담, 고용 구조, 자동화 전환)

by 경제 훑어보기 2025. 7. 27.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돌파하면서 자영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소비 위축,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더해 인건비까지 급증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은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분명한 의의가 있지만, 반대로 소규모 사업장이나 자본력이 부족한 자영업자에게는 심각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인건비 부담’, ‘고용 구조 변화’, ‘자동화·무인화 전환’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00달러 짜리 지폐가 가득한 모습

인건비 부담과 영업 마진의 압박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비용 상승 요인입니다. 특히 인건비가 전체 고정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 소매업, 서비스업의 경우 인건비가 1만 원대로 오르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월 수백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주 40시간 기준으로 근무하는 직원 1인당 월 인건비는 2023년 기준 약 200만 원에서, 2024년에는 210만 원 이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담은 단가 인상이나 서비스 축소 등으로 이어지며,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가격을 인상해도 소비가 그만큼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영업자는 이미 원재료비, 임대료 상승 등의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더해 인건비까지 오르면 영업 마진이 극단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건비 상승은 단순히 ‘급여 지출’이 아닌, 사업 전체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고용 구조의 변화와 가족 경영 확산

최저임금이 상승하면 자영업자들은 인력 고용 방식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직원 수 축소’입니다. 기존에 2~3명을 쓰던 매장에서 최소 인력만 유지하고, 나머지 업무는 가족 구성원이 나눠 맡는 구조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또는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자영업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용을 통한 사업 확장보다 비용 최소화 전략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또한 파트타임 인력을 활용한 유연 근무제 도입이나, 시간대별 직무 분리 등도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장기적으로 사업의 서비스 품질이나 효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업종에서는 인력 축소가 곧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용 구조 조정이 ‘비용 절감’으로만 접근되어선 안 됩니다. 따라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단기 생존을 위한 인력 최소화와 함께, 핵심 인력 유지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동화·무인화 전환 가속화

최저임금 인상의 또 다른 반사작용은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의 도입 가속화입니다. 무인 주문기, 키오스크, 자동결제 시스템, 로봇 서빙 등의 기술은 인건비 절감 효과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며, 최근 들어 중소규모 매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종에서는 키오스크 도입이 기본 옵션이 되었고, 독립 자영업자들도 관련 리스 상품이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인화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의 경우, 바리스타 대신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무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1~2명의 인력으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초기 투자비용과 고객 응대 품질 유지라는 과제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령층 소비자나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과의 마찰, 기계 오류에 따른 운영 리스크 등도 존재하기 때문에, 무인화 전환은 기술 도입 외에도 사용자 경험 개선과 사후 대응 체계까지 함께 설계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는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존폐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응 전략의 유무에 따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결정됩니다. 인건비 부담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고용 방식의 유연화, 핵심 인력 유지, 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성 향상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단기적 생존을 넘어, 중장기적 경쟁력을 갖춘 자영업 운영 모델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